얼마전에 지인이 사용하고 있는 전자책(아이리버 스토리)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조금 읽기에는 어색했지만, 조금 익숙해지니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늘 그 비싸게 주고 산 전자책을 책 한권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다시 돌려줘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읽을 콘텐츠가 없었기 때문이였죠. 처음에 전자책을 보고 싶은 책을 구입하려고 이러저리 찾아 봤습니다. 하지만 제가 보고 싶은 책은 전자책로는 구입할 수 없었죠. 교보문고에 가서 직원에게 이 책을 전자책으로 볼 수 있냐고 물어보니 '해당 제품은 전자책으로 나오지 않고 있으며, 전자책은 출판사가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렇자면 저는 그럼 전자책으로 어떤 책을 볼 수 있는지 이리저리 찾아 봤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볼 책이 없었습니다. 전자책으로 제공되는 책은 한정되어 있고, 그나마 제공 되는 책도 예전 책이거나 크게 판매 되지 않은 책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해외에서 크게 성공한 전자책 시장이 우라나라에서는 크게 활성화가 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제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어둠에 통로를 통해서 불법 복제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음반 시장처럼 큰 손실을 볼 수 있는데 출판업자들은 함부로 전자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 인식이라는 것입니다. 주위 사람들 중에서 아직도 음악을 돈주고 들으면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아직도 음악 콘텐츠를 무료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죠. 그러한 현상은 가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공짜였다가 500원도 비싼데 아무리 가치 있는 콘텐츠라도 1000원은 못받으니까요. 전자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사람들이 전자책을 행여나 공짜로 보게 된다면 전자책에 대한 가치는 매우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수익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산업에서 닷맛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전자책이 성공하고,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불법복제에 대한 기술적인 뒷받침이 되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 서둘로 외국에서 성공했다고 따라했다가 되새길 수 없는 결과를 초래 할지도 모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