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9일 화요일

드로이드가 아닌 모토로이가 출시된 이유

국내 첫 안드로이드 OS인 모토로이가 출시에 임박했는데요. 여기 저기에서 모토로이드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정시 출시가 되어봐야 그 결과를 알겠지만, 분위기는 잘팔릴 것도 같은데, 잘될까? 라는 자신없는 예측만 돌고 있습니다. 솔직히 안드로이드폰이 출시 되었지만, 아이폰을 잠식시킬 만한 이슈나 특징이 눈에 잘 들어나지 않기 떄문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로이드 출시를 바랬지만 SKT에서는 드로이드가 아닌 모토로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했 되었습니다. 처음에 SKT에서 드로이드에 쿼티를 빼고고 DMB를 넣어서 이상한 드로이드를 만든다는 비난도 많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그 모습을 나타내니 예전의 비난들은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냥 드로이드를 국내 출시한 것이 아닌 모토로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국내 출시하게 되었을 까요? 분명 미국에서 높은 판매율을 기록한 드로이드를 국내에 출시하기에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토로이 설명회에서도 밝혔듯이 그 국가의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하는게 바람직하기 때문에 드로이드가 아닌 모토로이드가 출시 된 것입니다.

 

국내에 드로이드가 아닌 모토로이가 출시된 이유

 

그렇다면 모토로이가 출시될 수 밖에 없는 국내 상황은 어떤 것이 있을 까요. 일단 가장 큰 영향은 '아이폰'입니다. 아이폰은 출시된 이후로 30만대가 넘게 팔렸는데요. 이 숫자가 의미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로저스(Rogers)의 혁신수용모델(Innovation Adoption Curve)에서 설명을 하자면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 현재까지 스마트폰 비율이 2%~10%(정확한 자료가 나오면 수정하겠습니다)임을 감안했을때 전체 국내 핸드폰 시장에서 현재까지 스마트폰을 구매 한 사람들은 이노베이터층과 얼리어답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이폰이 나오기 전에도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아이폰을 전파인증을 통해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이노베이터 아이폰 출시후 스마트폰을 구입한 사람들을 얼리어답터라고 할 수있겠죠.

그렇다면 이런 국내 상황에서 새로은 스마트폰을 팔기 위해서 노려할 대상은 Early Majority 일 것입니다. Early Majorty층은 주위에서 흔히 보이는 일반사람들입니다. 물론 이사람들이 엄청난 수익을 가져다주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풀터치 방식의 핸드폰을 사용하며, DMB와 터치는 익숙하지만 아직 무선인'터넷은 낯선 사람들이죠. SKT의 모토로이가 노리는 대상은 이런 사람들입니다.

 

<2009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햅틱 팝 (55만대)>

 

모토로이의 Target은 Early Majority

 

Early Majority 들은 최근에 스마트폰이 활성화되자 "스마트폰이 뭐지?" 라는 궁금증을가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어느정도의 기초적인 정보들도 가지고 있죠. 이 층은 아이폰을 사고 싶지만 출시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많은 부정적인 부분들 때문에 구입하기 꺼리고 있습니다. 아이폰을 가지고 싶지만 비싼 돈들여서 밧데리 교체도 안되고, DMB도 안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메라보다 좋지도 안흥 아이폰을 구지 비싼 돈들여서 구입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죠.  하지만 아이폰이 가진 부정적인 부분들을 가지고 저렴한 요금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어느 정도 가격이 맞춰진다면 주머니를 열사람들인 것이죠.

 

결국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 모토로이입니다. 아직 출시되어봐야 명확히 알 수 있겠지만, 보조금 수준은 아이폰과 비슷하겠지만 요금제는 확실히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어 집니다. 그리고 마케팅 컨셉도 "현재 여러분이 잘 사용하고 있는 DMB, 터치, 카메라에 스마트폰기능을 더한 스마트폰이다"라고 갈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일반사람들은 안드로이드OS니 맥OS니 별 관심이 없죠. 그저 잘돌아가고 편리하게 저렴하게 사용하면 되니까요.

 

결국 이런 타겟들을 잡기 위해서 쿼티가 아닌 터치, DMB, HD동영상과 같이 드로이드가 아닌 모토로이를 선택한 것입니다.이런 국내 상황에서 드로이드가 나왔다면 실패했을 것입니다. 쿼티방식은 없어보이고, DMB없으면 불편하고, 카메라가 성능이 좋지 좋으면 별로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Early Majority층에게 드로이드는 안되고 모토로이라면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죠.

 

댓글 3개:

  1. trackback from: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얼마나 될까?
    아래 굵은글씨만 따라 읽으시면 10초 안에 뭘 말하는지 아실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나머지도 읽으셔야 겠지요. ^^ KT의 아이폰 도입으로 스마트폰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요즘 TV 마다 스마트폰을 다루는 방송을 내보내고 있고요. 스마트폰이 생활을 바꿀꺼라고, 미래를 바꿀꺼라고 이야 합니다. SKT는 내년 출시되는 기종의 3분의1 정도를 스마트폰으로 한다고 그러네요. 그런데 이런 스마트폰 열풍은 진짜 계속 될까요? 국내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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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정말 얼리아답터 층에서 대중으로 넘어가기가 참 쉽지 않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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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Mr.번뜩맨 - 2010/01/21 09:14
    게임이든 ,SNS든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 가능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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